능력보다 그 사람의 환경만을 생각하는 풍토

제가 중국에서 한국 학생들 상대로 하는 학원을 운영할 때 정말 웃긴일이 있었습니다.

원어민 영어 선생을 뽑는데... 처음으로 온 교사가 인도계 미국인이었습니다.

미국에서도 하버드 급은 아니지만 좋은 대학을 나오고 박사 학위까지 딴 사람이었습니다.

iBT도 115점 넘고 토익도 거의 만점이라 채용을 했는데...

학부모들 반응이 장난아니더군요. 어떻게 우리아이가 인도사람에게 영어를 배우냐고....

아이들은 그다지 불만이 없었는데요...

그래서 학부모들에게 인도계이긴 하지만 미국 시민권자이라고 설명을 했는데도 무조건 반대더군요....

그 이후 그 선생을 내보내고 캐나다 사람을 채용했습니다.

대학도 나오지 않았고 캐나다에서 있다가 중국에 여행을 왔다가 이런 저런 알바를 찾던 사람이었습니다.

문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어짜피 그건 한국인 교사가 가르치니...)

그냥 책 읽어주고 아이들이랑 대화만 하는 정도로 수업 투입했더니...

학부모들이 왜 이제야 이런 선생을 뽑았냐고 좋아하더군요...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그런 고정관념에 빠져 있는지 느끼는 대목입니다.

그 인도계 미국인은 제가 소개한 중국인 영어 학원에 들어가서 아주 승승장구 했구요.

* slrclub written by 豆林白土里

이 글을 읽으면서

왜 정몽준이 우리나라에서 40%나 표를 받을 수 있는지 이해가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사람의 능력이나 인성보다는 돈이 얼마나 있는지 환경만을 보고 판단을 해버리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