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알페온

2010.10.21 관련 리뷰

http://blog.donga.com/mobidic/archives/297

●주행성능은 편안하고 안정적

  알페온은 전륜구동으로 V형 6기통 3.0L(263마력), 직렬 4기통 2.4L(185마력) 엔진 2종류가 준비돼 있습니다. 시승한 차종은 3.0L 최고급 모델인 스페셜. 가속력은 전반적으로 부드럽습니다. 직접 측정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은 8.5~9.0초 사이로 나왔습니다. 263마력이라는 최고출력 수치에 비해서는 그다지 빠른 가속력은 아니지만 일상적으로 타고 다니기에는 충분합니다. 다만 가속이 워낙 매끄럽게 진행돼 약간 답답하다는 인상을 주더군요.

 

   

 

  엔진의 회전이 부드럽고 느긋하게 올라가는 데다 6단 자동변속기의 변속속도와 동력전달이 즉각적이지 않아서 다이내믹한 면은 전혀 없습니다. 대신 변속충격이 거의 없고 가속페달을 거칠게 다뤄도 차가 신경질적으로 반응하지 않아 기사를 두고 뒷좌석에 타는 쇼퍼드리븐카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최고속도는 시속 204㎞에서 1차 속도제한이 걸리며 더 이상 속도가 올라가지 않고 멈칫거리는데 이상하게도 조금 더 가속페달을 밟고 있으면 시속 210㎞까지도 올라갑니다. 시속 180㎞까지는 어렵지 않게 올라가고 그 이상부터는 가속이 더뎌집니다.

 

  고속주행에서 소음차단은 수준급입니다. 시속 120㎞까지는 거의 바람소리를 느낄 수 없고 그 이상부터는 조금씩 커지다가 시속 160㎞를 넘어서면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일정 수준을 유지한다는 점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시속 180㎞에서 옆좌석 탑승자와 조용히 얘기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GM대우차는 렉서스 수준의 정숙성이 자랑이라고 했는데 그에 약간 못 미칠지는 몰라도 전반적인 정숙성은 불만이 없었습니다. 기존 준대형급 국산차와 비교해도 최소한 동등 이상입니다.